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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 Bagan, Myanmar

바간의 환전소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건 다른나라 돈을 모으는 취미가 있다던 조조. 사실 관광객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전형적인 수법이었지만, 우리는 모르는 척 조조에게 천원짜리를 줬고, 조조는 우리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 주었다. 그렇게 조조는 우리의 일일 가이드가 되었다. 조조는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과 식당이 즐비한 큰길 뒤로 숨겨진 진짜 미얀마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조조네 집에 가서 얼굴에 타나카도 바르고, 동네 학교에 따라가 조조네 누나도 보았다. 그리고 커다란 카메라 멘 사람들 없는 사원도 몇개나 데려가 주었다. 나는 사실 그 순수한 마음을 단번에 알아차리지 못하고, ‘이거 이러다가 돈 받는거 아니야?’같은 멍청이같은 속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 때 더 맛있는 것들 많이 사 줬어야 했는데. 조조와의 하루 이후 긴 시간동안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리고 다시 곱씹어 보는 지금도 계속.

 

 

moment #11

A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