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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 Fuzhou, China

푸저우 릴케네 집에서 하루는 한국요리를 만들어 다같이 먹기로 했다. 나는 콜라찜닭을 만들고 싶었다. 릴케의 사촌인 왕혼싄따거는 닭고기를 사려는 나를 마트 대신 시장으로 데려갔다. 당최 무엇을 하는 곳인지 감조차 않는 곳이 있지 않던가? 이곳이 나에게는 딱 그랬다. 그곳엔 닭, 비둘기, 오리, 토끼 등을 가둔 우리들이 층층히 쌓여져 있었는데, 나는 처음에는 달걀을 파는 곳인 줄 알았다. 왕따거의 발이 이곳에 멈추더니 닭 한마리를 고르고 두어마디 흥정을 한다. 미처 상황파악이 되기도 전에 날카로운 식칼은 닭의 목을 반쯤 잘랐다. 그 닭은 덜렁거리는 목을 매단 채 플라스틱 통 안에서 미친듯 푸드덕거리더니 이내 조용해졌다. 불과 15분만에 털이 모두 뽑히고 날개와 다리가 해체되어 봉투에 넣어졌다. 겨우 만원이 채 안되는 돈에. 음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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