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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 Thapene, Laos

나비공원에는 고양이가 다섯마리가 있다. 네 마리의 암컷은 모두 누런 색깔이고, 수컷 한 마리만이 껌정 색이다. 누런애들 모두 피붓병을 앓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마리는 유독 심해 항상 혀를 내밀고 있었다. 또 몸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면서, 가만히 있어도 입에서 침이 흘러내렸다. 고양이들은 제 마음대로 놀고 있다가 밥 때가 되면 부엌 근처에서 얼쩡거린다. 걔네들 밥 먹는 곳은 공원 뒤 숲 속에 있었는데, 접시를 들고 “올롤로로로로로” 소리를 내면 다섯마리가 열심히 쫒아왔다. 보통 이네케가 밥을 줬는데, 내가 한번 해 보기도 했다. 이네케는 밥이 담긴 접시를, 큰 것과 작은 것, 두 개 건네줬는데, 그 이유는 슬픈 이유였다. 피붓병이 심한 녀석이 좀 찌질한 편이라, 다른 아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밥을 먹는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해 굶기 때문이었다. 불쌍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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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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